살과의 전쟁은 그 어떤 전쟁보다 치열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다이어트 전사들이 식욕과 육식의 욕망과 밤낮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살의 최종병기를 지방이다. 지방은 끈질기게 달라 붙어서 끊임없이 먹게 만들고 움직이지 못하게 유도한다. 수많은 지방들 중에서 ‘지방국의 제왕’은 복부 지방이다. 이곳에 배치된 지방은 모든 지방의 부모다. 부모답게 각종 악랄한 범죄를 저질러 인간의 몸을 망가뜨린다.
복부 지방과 일반 지방의 차이는 왜 복부지방을 빼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다. 복부 지방은 대부분 내장 지방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근육 아래 장기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있어 피하 지방과 달리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내장 지방은 인슐린 생산에 영향을 비치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염증인자를 발생시켜 심혈관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유발과 콜레스테롤 증가 및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파괴자 역할을 수행한다.
비만이 유발하는 질환 중에서 90% 이상은 복부 비만에 의한 것이다. 뱃살은 가장 쉽게 찌고 찌기 시작하면 순순히 그 자리를 내놓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최후의 순간까지 버티다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애초부터 자리를 잡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