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카겔은 습기제거제이다. 눅눅함을 싫어하는 김이나 과자에 꼭 내장되어 있는 아이템으로 작은 종이에 밀봉되어 임무를 충실히 행한다. 포장지를 뜯어보면 작고 투명하고 유리알처럼 생긴 알갱이를 볼 수 있는 데, 보통 일부러 먹는 일은 거의 없고 실수로 국에 빠지거나 입에 넣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당황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병원을 찾는다. 특히 아이가 먹으면 더욱 애간장이 타는 데, 정말 위험한 상황일까?
local_hospital닥터Tip : 실리카겔의 성분(SiO2)은 모래와 99%는 흡사하다. 표면에 무수히 많은 구멍들이 수분을 흡수하여 습기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이 재료는 독성이 전혀 없는 인체에 무해하여 소량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화학 제품이 아니여서 소화관에서 분해·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배설된다. 따라서 실리카겔을 섭취했을 때는 당황하여 억지로 구토하거나 응급실을 가서 위 세척을 받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검사가 몸에 더 나쁠 수 있다.
찜찜하면 몸에서 빨리 배설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단, 파란색 실리카겔은 암을 유발하는 염화코발트가 첨가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