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변은 대중들에게 어둠의 자식 취급을 받는 똥이다. 이 똥은 장에서 배출되지 않고 꽁꽁 숨어서 온갖 독소를 생산하고 전신에 퍼뜨려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숙변을 떠올리면 ‘딱딱하고 검으며 냄새가 고약한 찌꺼기’의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숙변을 실제로 본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local_hospital닥터Tip : 사람의 대장에는 숙변이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장 트러블의 원인으로 대장에서 배출되지 않은 대변이 생성한 독소를 꼽는다. 그러나 대장의 구조상 대변이 저장되어 있을 장소는 없다. 또한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24~48시간 정도면 모두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다만, 변비로 인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다가 배출될 수 있는 데, 이를 두고 숙변이라고 지칭하면 적합한 용어이다.
정상적인 대변 사이클은 1일 1회이다. 반면에 변비로 인한 숙변은 7일 1회까지 가능하며, 이때 나오는 변의 색은 어둡고 진하며 냄새는 독하고 수분이 없어서 딱딱하고 지름이 굵은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