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의 평균 지름은 바나나 굵기로 약 2cm 수준이다. 그러나 대변이 장시간 대장에 정체하면서 똥에 똥이 쌓이면 점점 길고 굵은 형태가 되고, 더 시간이 지나면 수분 부족으로 딱딱한 상태가 되어 아무리 똥을 쌀려고 해도 똥이 항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느껴지는 공포감은 대단하다. 마치 당구공이 항문을 꽉 막은 것처럼 완전히 똥이 걸린 느낌이 들기에 본능적으로 엄청난 위기감을 느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looks_one똥이 항문에 걸리는 이유는? – 식습관이 문제이다. 아무리 오래 앉거나 운동을 안해도 식이섬유를 잘 섭취하면 그럭저럭 똥이 나온다. 반면에 기름진 고기와 밀가루(라면•빵•튀김) 위주로 식사를 하면 1등급 대장을 가진 사람도 결국 크고 딱딱한 똥이 만들어져 고생하게 된다. 특히 물까지 적게 마시면 똥이 바싹 말라서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을 맞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채소를 많이 먹었음에도 똥이 입구에 걸린 느낌이 강하면 내치핵이 있거나 대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 질환이 원인이면, 하루 아침에 갑자기 똥이 걸리는 경우는 드물고 똥이 가늘어지는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looks_two항문에 꽉 걸린 똥을 빼는 방법은? – 출구에서 꽉 막혔기에 뒤늦게 식이섬유와 물을 많이 섭취하고 장운동 촉진을 유도해도 직접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당장 똥을 배야 하는 상황이라면 따뜻한 물로 5분 정도 좌욕을 해서 항문 근육을 최대한 이완시킨 후 직장이 꺽이지 않도록 무릎을 세운 후 배변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래도 잘 나오지 않으면 얇은 라텍스 장갑을 끼고 바세린을 바른 후 직접 후벼서 파내야 한다.
local_hospital닥터Tip : 음식이 똥으로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16~30시간 사이이다. 따라서 아침에 먹는 음식은 다음날 똥으로 나와야 건강한 것이다. 대변이 대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수록 독소에 의한 부작용을 피할 수 없기에 1일 1똥은 건강의 척도이다. 단, 1일 3~4똥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해당하여 장내 환경이 나쁜 상태로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