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리면 혀 너머로 꿀이 떨어지는 모양의 살 덩어리가 있다. 바로 목젖이다. 이 부위는 쓰잘데기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먼저 음식물이 식도로 잘 들어갈 수 있게 만들고 너무 큰 음식이 들어올 때 구토반사를 일으키며, 침을 삼킬 때 목을 촉촉하게 만드는 윤활제 기능을 담당한다. 이처럼 맡은 임무가 크지는 않지만 자리만 차지한 잉여 살 덩어리가 아니다. 다만, 역할에 비해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 큰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