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여성의 큰 엉덩이는 복이였다. 둔부가 큰 여성일수록 아이를 잘 낳아서 크고 넓은 엉덩이는 다산의 상징이였기 때문이다. 이는 미신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이다. 출산할 때 아기가 골반을 통과해서 나오기에 엉덩이가 크면 출산이 편하다. 단, 100% 정확한 속설은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단순히 보여지는 골반보다 숨겨진 속골반이 커야 출산이 쉽다.
looks_one속골반 크기는 다를까? – 다르다. 겉골반이 커도 속골반이 작으면 출산할 때 자연분만이 힘들다. 실제로 외형적으로 ‘골반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여성들 중에 속골반이 남자골반처럼 작아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마른 체형이라도 속골반이 크면 아이를 잘 낳는다.
looks_two속골반 정확한 위치는? – 속골반은 두덩뼈 또는 치골을 말한다. 골반을 구성하는 세 뼈 중의 하나로 골반뼈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두덩뼈의 두덩밑각은 출산할 때 양쪽으로 벌어지면서 아이가 나오게 되는데, 속골반은 두덩밑각이 좁아서 아기 머리가 나오기 힘든 구조이다. 분만을 많이 경험한 산부인과 의사는 엉덩이만 봐도 골반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local_hospital닥터Tip : 좁은 골반은 난산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출산 전에 내진을 통해 속골반 크기를 측정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데, 보통 태아 무게가 3kg이 넘고 머리 둘레가 크면 자연분만이 힘들 수 있어 제왕절개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