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밥과 잠이 약이다. 1주일 정도 잘 먹고 잘 자면 금세 떨어져 나가는 데, 이마저 길어서 더 빨리 낫을려고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땀을 빼는 반신욕을 찾는다. 그러나 반신욕이 체내 노폐물 배출에 좋은 목욕법은 맞지만, 몸에 침투한 감기 바이러스를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마치 고춧가루를 탄 소주가 효과가 없는 것처럼 잘못된 행위이다.
Spoiler
local_hospital닥터Tip : 반신욕은 감기를 치료하지 않는다. 감기에 걸렸을 때 반신욕을 하면 일시적으로 혈관이나 땀샘이 확장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감기가 낫는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땀을 배출함으로써 개운함을 느끼게 되지만, 실제로 우리 몸에 필요한 전해질이나 수분이 모두 배출되어 감기 치료에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사우나도 마찬가지이다. 땀을 빼는 것과 감기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의사들이 장시간 땀을 빼거나 물에 접촉하는 행위인 사우나•반신욕•수영장 금지를 권고한다. 이는 감기에 걸리면 온도 변화에 대하여 예민한 상태가 되어 체온과 차이가 큰 환경에 노출될수록 감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신욕은 삼가해도 가벼운 샤워는 감기에 나쁘지 않다. 단, 샤워 후 머리를 빨리 말리고 옷을 입어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