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특정 자세에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은 흔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돌릴 때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경우 응급을 요하는 중추 신경계 질환보다 평형기관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 가깝다. 가장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이석증이다. 이 질환은 어지럼증 환자의 20~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local_hospital닥터Tip : 이석증은 반고리관 내의 이석이 탈출하여 생기는 질환으로 머리의 위치가 바뀌는 경우에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고개를 숙이는 행위+눕거나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강하게 발생하고 심하면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저녁보다 아침에 유독 심하다. 어지러증 형태는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으로 몸 자세 변화에 따라서 수 초에서 1분 미만으로 짧게 나타났다가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사라진다. 이러한 단기성으로 빈혈로 오해하여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전정기관에 염증이 생겨 청력까지 손상될 수 있어 머리 위치를 바꿀 때마다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신속하게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석증은 반고리관 안에서 돌이 움직이는 것이 원인이기에 보통 수술보다 간단한 물리 치료를 통해 이석을 원래대로 돌리는 방법이 일반적인 치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