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은 건조해져 뻑뻑해진 눈에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마치 눈과 비에 녹슬어 꿈쩍도 하지 않는 나사에 윤활유을 발라주면 부드럽게 풀리는 것처럼 동일한 역할을 한다. 헌데 눈에 안약을 넣으면 꼭 입에서 쓴맛이 나는 경험하게 된다.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해도 눈과 입은 완전히 떨어져 있어 구조적으로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마술처럼 입에서 맛이 느껴진다. 이는 올바른 방법으로 안약을 넣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local_hospital닥터Tip : 안약을 주입한 후 입에서 쓴맛이 나는 이유는 코눈물관(비루관)을 통해서 코 안쪽으로 흡수된 안약이 입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쓴맛이 많이 날수록 안약 효과를 떨어져 넣어도 무의미하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올바르게 넣어야 하는데, 먼저 안약을 넣기 전 청결이 중요하니 비누를 이용해서 손을 꼭 씻어야 한다. 준비가 끝나면 안약 입구가 손이나 눈에 닿지 않은 채 아래 눈꺼풀을 당기고 위를 보면서 아래쪽에 투약한 후 최대한 눈을 깜빡거리지 않는 상태에서 2~3분 정도 손가락으로 안쪽 구석을 지그시 눌러주면 외부로 흘러내리는 것과 내부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유통기한이 지난 안약을 아까워도 버려야 한다. 특히 일회용 안약은 나눠서 쓰지 말고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좋으며 보존제가 들어간 안약도 개봉 후 한 달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