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액 구토는 몸의 절규이다. 모든 것을 게워내고 더 이상 뱉을 것이 없을 때 나오는 것이 위액이다. 마치 위를 뒤집어 손으로 빨래를 짜듯 비틀어야 나오기에 위의 발작으로 토해진 위액의 색은 평범치 않다. 생전 처음으로 위액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자신의 몸에서 나왔지만 제 것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낯설게 느껴진다.
local_hospital닥터Tip : 위산은 위에서 분비되는 액체이다. 산성도는 ph1~3 사이로 금속을 녹일 수 있는 강산성이며 점성이 있고 투명한 무색이다. 그러나 구토를 했을 때 나오는 위액의 색깔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서 다양하다.
대부분 경험하는 과음에 의한 구토의 경우 레몬빛이 도는 노란색과 연한 녹색이다. 이는 음식물을 완전히 구토한 후 위액과 담즙이 섞여서 올라오기 때문이다. 반면에 독감, 식중독, 위장염, 편두통, 입덧으로 나온 위액은 소화된 음식의 색인 주황색이다. 잦은 위액 구토는 상부 소화기관에 지속적인 상처를 입혀 통증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평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노란색과 주황색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위액의 색이 분홍색, 갈색, 검은색 띠면 내부 출혈이 의심되는 것으로 신속히 진찰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