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성인마저 무릎 꿇게 만든다. 하물며 의사 표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신생아에게 변비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정상처럼 까마득히 높고, 세상의 허파인 아마존의 깊은 정글처럼 험난한 장애물로 다가와서 엄마의 손길 없이는 통과할 수 없는 난이도이다. 다만, 엄마도 변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며, 이 능력은 증상에 대한 확고한 이해가 뒷받침 될 때 발현된다.
local_hospital닥터Tip : 신생아의 변비 증상은 명확한 특징이 있다. 먼저 대변의 굳기가 단단하고 배를 만지면 단단하며, 배변 주기가 1일에서 2~3일로 늘어나거나 변을 볼 때 힘들어 하고 심하게 울면 변비를 의심할 수 있다. 단순하게 얼굴을 찡그리거나 끙끙거리며 팔다리에 힘을 주는 행동은 힘을 주는 방법을 몰라서 생기는 것으로 차츰 방법을 알면 사라진다. 신생아 변비의 주된 요인은 수분 부족과 스트레스이다. 전자의 경우 모유보다 분유를 먹는 아기에게 자주 나타나며 후자는 무리한 배변 훈련과 낯선 환경으로 음식 섭취량이 줄고 장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발생한다.
신생아 변비 대처법은 물 섭취량을 늘리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면서, 배 마사지(시계 방향)와 장의 활동을 돕는 운동(다리를 잡고 자전거 타듯)을 추가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 또한 면봉에 베이비 오일을 듬뿍 바른 후 머리 부분만 항문에 넣고 1초 정도 살살 돌리면서 자극하는 방법이 효과가 가장 좋다. 단,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절대로 주의해야 하고 너무 자주하면 배변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 관장보다 음식과 장 운동으로 변비를 다스리는 것을 권한다.